시스템 트레이딩이란 무엇인가: 추세추종 전략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
시스템 트레이딩의 가장 오래된 질문, 그리고 ‘추세추종’
VibeQ
LLM Quant Trader

시장을 예측하지 않고 거래하는 법, Trend Following의 원리부터 이동평균·돌파·손절·포지션 사이징까지 갖추는 방법
Columnist | VibeQ
시스템 트레이딩을 처음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반드시 한 번은 추세추종(Trend Following)이라는 단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막상 설명을 찾아보면 어렵습니다.
이동평균선, 신고가 돌파, 모멘텀, ATR, 변동성, 손절, 포지션 사이징 같은 용어가 한꺼번에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추세추종의 핵심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미리 예측하지 않고, 실제로 방향이 나타난 뒤 그 흐름을 따라가는 것."
이것이 추세추종의 출발점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조금 더 넓게 보면 시스템 트레이딩의 핵심 철학과도 연결됩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은 미래를 맞히는 방법이라기보다, 미래를 몰라도 매매할 수 있도록 규칙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언제 매수할 것인지.
언제 매도할 것인지.
한 번에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틀렸을 때 얼마의 손실까지 감수할 것인지.
수익이 났을 때 언제까지 보유할 것인지.
이런 판단을 그때그때 느낌으로 결정하지 않고 미리 정해놓은 규칙에 따라 반복합니다.
그래서 시스템 트레이딩을 이해하려면 먼저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는 보통 시장에서 이렇게 묻습니다.
“내일 주가가 오를까?”
“지금이 바닥일까?”
“이번 상승은 어디까지 갈까?”
하지만 시스템 트레이더는 조금 다르게 질문합니다.
“가격이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차이가 시스템 트레이딩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그 사고방식을 가장 명확하게 보여주는 전략이 바로 추세추종 전략입니다.
1.추세추종이란 무엇인가?
추세추종은 영어로 Trend Following이라고 합니다. 쉽게 정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추세추종은 가격이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방향을 미리 예측하지 않고, 일정한 방향성이 확인된 뒤 그 흐름을 따라가는 매매 전략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단어는 예측이 아니라 확인입니다. 추세추종자는 시장이 앞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매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가격이 이미 상승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일정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에 매수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의 가격이 다음과 같이 움직인다고 해보겠습니다.
100 → 105 → 110 → 120 → 130.
일반적인 투자자는 130을 보며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닌가?”
“조정이 올 것 같은데?”
“조금 기다렸다가 싸게 사야겠다.”
반면 추세추종 시스템은 다른 질문을 합니다.
“현재 상승 추세가 아직 유지되고 있는가?”
이것이 핵심입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사실과 상승 추세가 끝났다는 사실은 같지 않습니다.
100에서 130까지 오른 가격이 150이나 200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100에서 70까지 떨어진 자산도 70이 싸 보인다고 해서 반드시 반등하는 것은 아닙니다.
50까지 떨어질 수도 있고 30까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추세추종에서는 가격의 절대적인 높고 낮음보다 가격이 움직이는 방향과 그 지속성을 중요하게 봅니다.
2.추세추종은 오를 종목을 찾는 전략이 아니다
추세추종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강하게 오를 종목을 미리 찾아내는 전략 아닌가?”
정확히는 아닙니다.
추세추종 전략은 어떤 종목이 크게 오를지를 사전에 맞히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떤 자산이 큰 추세를 만들지는 사전에 알 수 없다.
따라서 많은 시장이나 종목을 관찰하다가 실제로 추세가 발생한 곳에서 대응합니다.
이 방식은 예측보다 대응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100일 최고가를 돌파하면 매수하는 시스템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이 시스템은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해서 매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해서 매수하는 것도 아닙니다.
오직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넘지 못했던 최고 가격을 돌파했다는 사실을 보고 행동합니다.
매매 규칙은 이렇게 단순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100일 최고가 돌파 → 매수
최근 50일 최저가 이탈 → 청산
이 규칙이 반드시 좋은 시스템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구조입니다.
가격이 실제로 움직이기 시작한 뒤에 진입하고, 그 움직임이 훼손됐다고 판단할 수 있는 조건이 발생하면 나오는 것입니다.
즉 추세추종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방향을 맞히지 않는다.
방향이 생기면 따라간다.
3.왜 이미 오른 가격을 매수할까?
추세추종을 처음 접한 사람이 가장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는 보통 투자에서 이런 말을 배웁니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라.”
당연히 맞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무엇이 싼 가격이고 무엇이 비싼 가격인지 실시간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이 10만 원에서 7만 원까지 하락했다고 해보겠습니다.
7만 원을 보면 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5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10만 원에서 13만 원까지 오른 종목이 있다고 합시다.
13만 원이면 너무 비싸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20만 원까지 상승할 수도 있습니다.
추세추종자는 여기에서 중요한 사실을 하나 인정합니다.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상승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하락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추세추종 시스템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서 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을 단순하게 표현하면,
강한 것을 사고 약한 것을 피하는 전략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무리 올라간 자산이라도 무조건 매수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정한 추세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그리고 추세가 훼손되면 청산합니다.
4.추세추종의 핵심은 바닥을 맞히지 않는 것이다
대부분의 투자자가 꿈꾸는 가장 이상적인 거래가 있습니다.
최저점에서 매수하고 최고점에서 매도하는 것입니다.
차트를 지나간 뒤 보면 너무 쉬워 보입니다.
“여기에서 샀으면 됐네.”
“여기에서 팔았으면 됐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현재가 언제나 차트의 가장 오른쪽에 있습니다.
그 오른쪽에는 아직 미래 데이터가 없습니다.
70이 바닥인지 50까지 내려갈지 모릅니다.
150이 고점인지 250까지 갈지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추세추종은 저점과 고점을 정확하게 맞히는 목표 자체를 포기합니다.
대신 큰 추세의 중간 구간을 가져가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자산이 50에서 150까지 상승했다고 해보겠습니다.
완벽한 거래라면 50에서 매수하고 150에서 매도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추세추종 전략은 70에서 진입해 125에서 청산할 수도 있습니다.
분명 처음 움직임을 놓쳤습니다.
마지막 상승분도 놓쳤습니다.
그런데 70에서 125까지 이어진 중요한 상승 추세의 상당 부분을 가져갔습니다.
바로 이것이 추세추종의 목적입니다.
처음과 끝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큰 흐름의 가운데를 가져간다.
그래서 추세추종 시스템은 본질적으로 늦습니다.
하지만 늦는 것은 결함이 아닙니다.
확인을 기다리는 대가입니다.
5.추세는 왜 발생하는가?
그렇다면 근본적인 질문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은 왜 일정 기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일까요?
시장에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수많은 참여자가 존재합니다.
개인 투자자도 있고 기관 투자자도 있습니다.
헤지펀드, 연기금, 기업, 트레이딩 회사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장기 투자를 하고, 누군가는 하루 단위로 거래합니다.
어떤 참가자는 기업 가치를 보고 거래하고, 다른 참가자는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거래합니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도 다릅니다.
대규모 자금은 한 번에 포지션을 구축하기 어렵습니다.
큰 기관이 특정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수해야 한다면 거래는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매수 압력은 가격을 계속 움직이게 만들 수 있습니다.
투자자의 심리도 영향을 줍니다.
처음 좋은 뉴스가 나왔을 때 시장이 충분히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격이 계속 오르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습니다.
언론 보도가 늘어나고 추가 투자자가 들어옵니다.
수익률이 높아지면 뒤늦게 추격하는 자금이 나타납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가격 움직임이 한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움직임이 큰 추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작은 움직임은 사라집니다.
추세추종 시스템의 목표는 어떤 작은 움직임이 큰 추세가 될지 미리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신 여러 번 시도하면서 큰 추세가 나타났을 때 그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6.추세추종에서 승률이 중요한가?
시스템 트레이딩과 추세추종을 공부할 때 반드시 이해해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승률이 높다고 반드시 좋은 전략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좋은 매매 시스템이라면 10번 거래해서 7번이나 8번 정도는 성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성과는 승률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두 가지 시스템을 생각해보겠습니다.
A 시스템은 10번 거래하면 8번 성공합니다.
승률은 80%입니다.
하지만 성공한 거래에서는 평균 1만큼 벌고, 실패한 거래에서는 평균 5를 잃는다고 해보겠습니다.
반대로 B 시스템은 10번 중 4번만 성공합니다.
승률은 40%입니다.
하지만 실패할 때는 평균 1을 잃고, 성공할 때는 평균 4를 번다고 해보겠습니다.
B 시스템의 승률은 훨씬 낮습니다.
그런데 전체 기대수익은 오히려 더 높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말하는 손익비와 기대값의 개념입니다.
추세추종은 대체로 승률보다 손익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략입니다.
작은 손실을 여러 번 감수합니다.
대신 큰 추세가 나타났을 때 가능한 한 오래 보유합니다.
예를 들어 여섯 번의 거래 결과가 다음과 같다고 해보겠습니다.
-8
-10
-6
-7
-9
+65
여섯 번 가운데 다섯 번이 손실입니다.
승률은 약 16.7%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전체 결과는 +25입니다.
이 예시는 추세추종의 구조를 매우 단순화한 것이지만 중요한 원리를 보여줍니다.
추세추종은 많이 맞히는 전략이 아니라, 틀릴 때 작게 잃고 맞았을 때 크게 가져가려는 전략입니다.
7.손실은 추세추종 시스템의 일부다
추세추종에서는 손실 거래를 없앨 수 없습니다.
오히려 손실은 상당히 자연스럽게 발생합니다.
어떤 자산이 신고가를 돌파해서 매수했다고 해보겠습니다.
하지만 돌파 직후 가격이 다시 내려올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손절합니다.
며칠 후 다시 돌파합니다.
다시 매수합니다.
이번에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시도에서 드디어 큰 상승 추세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즉 추세추종에서는 손실 자체가 시스템의 실패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손실의 크기입니다.
그래서 저는 추세추종을 이해할 때 이런 관점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손절은 실패가 아니라 운영비다.
사업을 하면 임대료와 인건비가 발생합니다.
온라인 광고를 하면 광고비가 들어갑니다.
그 비용이 발생한다고 해서 사업이 실패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추세추종에서는 작은 손실을 큰 추세를 기다리기 위한 비용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질문은
“이번 거래가 손실인가?”
가 아닙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이 손실이 내가 처음부터 설계한 위험 범위 안에 있는가?”
입니다.
8.추세추종의 가장 큰 적, 휩쏘(Whipsaw)

출처: https://www.ebc.com/forex/whipsaw
추세추종을 공부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휩쏘(Whipsaw)**입니다. 쉽게 말하면 추세가 시작된 것처럼 보였다가 바로 반대로 움직이는 현상입니다.
예를 들어 가격이 최근 최고점을 돌파합니다.
추세추종 시스템이 매수합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가격이 내려옵니다.
시스템은 청산합니다.
며칠 뒤 다시 최고점을 돌파합니다.
다시 매수합니다.
그런데 또 떨어집니다.
또 손절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추세추종 전략에서 가장 힘든 시장 환경입니다.
특히 가격이 일정 구간 안에서 위아래로 반복되는 횡보장에서 이런 현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추세추종 전략은 이름 그대로 추세가 있어야 유리합니다.
반대로 추세가 없는 시장에서는 가짜 신호가 반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추세추종 전략을 평가할 때 단순한 수익률만 보면 안 됩니다.
그 시스템이 횡보장에서 얼마나 손실을 내는지,
연속 손실이 어느 정도 발생하는지,
그 기간을 실제 투자자가 감당할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합니다.
9.추세추종에서 진입보다 중요한 것은 청산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처음에 대부분 진입 신호에 집중합니다.
어떤 지표를 써야 할까.
20일 이동평균이 좋을까.
50일 이동평균이 좋을까.
MACD를 사용할까.
RSI를 결합할까.
20일 신고가를 사용할까.
100일 신고가를 사용할까.
하지만 추세추종에서 진입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청산 규칙(Exit Rule)**입니다.
큰 추세가 발생했을 때 얼마나 오래 보유하느냐가 추세추종의 성과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에 매수한 자산이 110이 됐다고 해보겠습니다.
10% 수익입니다.
사람은 이때 수익을 확정하고 싶어집니다.
“10%면 충분하지.”
그래서 매도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그 이후 150, 180, 200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추세추종 시스템은 이런 큰 움직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청산도 규칙으로 관리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식입니다.
최근 20일 최저가 이탈 시 청산.
50일 이동평균 하향 돌파 시 청산.
ATR 기준으로 일정 범위 이상 하락하면 청산.
이 방식의 단점은 명확합니다.
최고점에서 팔 수 없습니다.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한 이후에 청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평가 수익이 한때 +50%였는데 실제 청산 시점에는 +30%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때 팔았으면 더 많이 벌었는데.”
하지만 추세추종의 목표는 최고점을 맞히는 것이 아닙니다.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 동안 계속 보유하는 것입니다.
10.손실은 짧게, 수익은 길게
추세추종을 한 문장으로 압축한다면 가장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Cut losses short, let profits run.
손실은 짧게 끊고, 수익은 달리게 하라는 뜻입니다.
말로 들으면 너무 당연합니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는 정반대로 행동하기 쉽습니다.
주가가 떨어지면 사람은 손실을 확정하기 싫어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돌아오겠지.”
그래서 손실 포지션을 오래 보유합니다.
반대로 수익이 발생하면 사라질까 두려워합니다.
“수익일 때 빨리 팔자.”
그래서 수익 포지션은 너무 빨리 청산합니다.
결국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은 이런 형태가 됩니다.
손실은 오래 가지고 있고 수익은 빨리 판다.
추세추종 시스템은 이 행동을 의도적으로 뒤집습니다.
틀렸다고 판단할 기준이 나오면 빨리 나옵니다.
반대로 맞은 포지션은 추세가 유지되는 동안 가능한 한 오래 보유합니다.
그래서 추세추종 전략은 기술적 규칙보다 심리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전략입니다.
11.추세추종에서 포지션 사이징이 중요한 이유
추세추종 전략을 이해하려면 반드시 **포지션 사이징(Position Sizing)**을 알아야 합니다.
포지션 사이징은 간단하게 말하면
한 번의 거래에 얼마를 투자할 것인가
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진입 시점이 아무리 좋아도 너무 많은 돈을 한 번에 투자하면 시스템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의 거래에 전체 자산의 50%를 투자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연속해서 몇 번 손실이 발생하면 계좌가 크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특히 추세추종은 연속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포지션 관리가 더욱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계좌가 1억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한 번의 거래에서 허용할 최대 손실을 전체 자산의 1%, 즉 100만 원으로 정했다고 해보죠.
매수가와 손절가의 차이가 5%라면 단순 계산상 약 2천만 원 규모의 포지션을 가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손절폭이 10%라면 같은 100만 원의 위험을 유지하기 위해 포지션 크기는 약 1천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즉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는 포지션을 줄이고,
변동성이 낮은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포지션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시장 움직임은 통제할 수 없지만 내가 얼마까지 잃을지는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다.
12.ATR과 변동성은 왜 중요한가?
추세추종에서 자주 등장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가 **ATR(Average True Range)**입니다.
ATR은 가격이 일정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보여주는 변동성 지표입니다.
왜 필요한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 자산은 하루 평균 1% 정도 움직입니다.
B 자산은 하루 평균 5% 정도 움직입니다.
두 자산에 모두 3% 손절 기준을 적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A에서는 3%가 상당히 큰 움직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B에서는 평범한 하루 변동일 수도 있습니다.
B 자산은 추세가 전혀 깨지지 않았는데도 단순한 일상적 변동 때문에 손절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시스템 트레이더는 고정된 퍼센트만 사용하는 대신 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합니다.
ATR을 활용하면
손절폭,
포지션 크기,
트레일링 스톱,
진입 조건 등을 변동성에 맞게 조정할 수 있습니다.
추세추종에서 중요한 것은 완벽한 숫자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다른 시장에서도 위험 수준을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13.이동평균을 이용한 추세추종 전략
추세추종 전략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방식이 **이동평균선(Moving Average)**을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동평균은 일정 기간의 가격 평균을 계산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20일 이동평균선은 최근 20거래일의 가격을 평균 낸 값입니다.
가격은 매일 오르고 내립니다.
단기적인 뉴스나 수급 때문에 작은 변동이 계속 발생합니다.
이동평균은 이런 잡음을 어느 정도 줄이고 가격의 전체적인 방향을 보여줍니다.
대표적인 방식은 이동평균선 교차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가면 상승 추세로 판단합니다.
반대로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가면 추세 약화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더 단순하게는
가격이 200일 이동평균 위에 있을 때만 보유한다
같은 규칙도 가능합니다.
이동평균 전략의 장점은 단순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것입니다.
단점도 명확합니다.
이동평균은 후행 지표입니다.
가격이 먼저 움직이고 이동평균은 뒤늦게 따라갑니다.
그래서 바닥에서 매수하거나 최고점에서 매도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추세추종 철학과 잘 맞습니다.
추세추종은 애초에 바닥과 고점을 맞히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4.돌파 전략이란 무엇인가?
추세추종 시스템에서 이동평균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돌파 전략(Breakout Strategy)**입니다.
돌파 전략은 일정 기간의 최고가 또는 최저가를 넘어설 때 거래 신호를 발생시킵니다.
예를 들어
최근 20일 최고가를 돌파하면 매수.
최근 50일 최고가를 돌파하면 매수.
최근 20일 최저가를 이탈하면 청산.
같은 식입니다.
왜 최고가 돌파가 중요한 신호가 될까요?
가격이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가격대를 넘어섰다는 것은 시장의 수급 균형이 바뀌고 있을 가능성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기존 매도자가 줄었거나 새로운 매수자가 강하게 들어왔을 수 있습니다.
물론 돌파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앞에서 설명한 휩쏘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큰 추세는 결국 기존 가격 범위를 벗어나야 만들어집니다.
따라서 돌파 전략은 모든 돌파를 맞히려고 하지 않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를 감수하면서 큰 돌파 하나를 기다립니다.
15.빠른 추세추종과 느린 추세추종의 차이
추세추종 시스템은 얼마나 빨리 가격 변화에 반응하느냐에 따라 성격이 달라집니다.
짧은 기간의 이동평균이나 짧은 기간의 돌파를 사용하면 빠른 시스템이 됩니다.
예를 들어 10일, 20일 같은 비교적 짧은 기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점은 추세 초기에 빨리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작은 움직임에도 민감하기 때문에 가짜 신호가 많아질 수 있습니다.
거래 횟수가 늘어납니다.
수수료와 슬리피지도 증가합니다.
반대로 100일, 200일처럼 긴 기간을 사용하면 느린 추세추종 시스템이 됩니다.
신호가 적습니다.
작은 가격 변화에는 잘 반응하지 않습니다.
대신 큰 방향만 잡으려 합니다.
단점은 추세 초반을 상당 부분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빠른 시스템과 느린 시스템 중 어느 것이 무조건 우월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본질적으로 이런 교환관계가 존재합니다.
빠르게 반응하면 노이즈가 많아지고,
노이즈를 줄이면 반응이 느려집니다.
좋은 시스템은 이 둘 사이에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균형점을 찾습니다.
16.추세추종 전략 백테스트에서 무엇을 봐야 할까?
시스템 트레이딩을 공부하면 자연스럽게 **백테스트(Backtest)**를 하게 됩니다.
백테스트란 과거 데이터에 특정 매매 규칙을 적용해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많은 초보자가 수익률만 봅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몇 퍼센트인가.
누적 수익률이 얼마인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만 봐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최대 낙폭(Maximum Drawdown, MDD)**입니다.
최대 낙폭은 계좌가 과거 최고점 대비 얼마나 크게 하락했는지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장기 수익률은 매우 높지만 중간에 -50% 낙폭이 발생했다면 실제로 그 전략을 유지하기는 매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연속 손실 횟수입니다.
추세추종 시스템은 연속 손실이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 8번 연속 손실이 있었는데 투자자가 4번째 손실에서 전략을 중단한다면 좋은 백테스트 결과는 의미가 없어집니다.
세 번째는 승률과 손익비입니다.
승률을 단독으로 보면 안 됩니다.
한 번 이길 때 얼마나 벌고 한 번 질 때 얼마나 잃는지 함께 봐야 합니다.
네 번째는 거래 비용입니다.
수수료뿐 아니라 실제 주문 가격과 체결 가격의 차이인 슬리피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빠른 시스템은 거래 횟수가 많기 때문에 비용의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섯 번째는 **견고성(Robustness)**입니다.
특정 종목이나 특정 기간에서만 잘 작동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다른 기간, 다른 시장, 조금 다른 파라미터에서도 비슷한 특성이 나타나는지가 중요합니다.
17.시스템 트레이딩에서 과최적화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백테스트를 시작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숫자를 조정하기 시작합니다.
20일 이동평균보다 21일이 조금 더 좋습니다.
21일보다는 23일이 더 좋습니다.
손절폭 8%보다 7.3%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합니다.
조건을 계속 바꾸다 보면 과거 데이터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좋은 시스템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대표적인 문제가 **과최적화(Overfitting)**입니다.
과최적화는 과거 데이터에 너무 정확하게 맞춰진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시험에 비유하면 문제의 원리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정답을 외운 것과 비슷합니다.
문제가 조금만 바뀌면 성적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좋은 시스템은 특정 숫자 하나에서만 성과가 폭발하는 시스템보다, 숫자가 조금 변해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 시스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23일 돌파에서만 좋은 결과가 나오고 22일이나 24일에서는 완전히 무너진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로 20일에서 30일 사이 여러 기간에서 비슷한 특성이 나타난다면 상대적으로 더 견고한 구조일 수 있습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중요한 것은 과거에 완벽했던 전략이 아닙니다.
미래의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전략입니다.
18.추세추종은 왜 여러 시장에 분산하는가?
큰 추세가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어느 해에는 주식시장에서 큰 상승 추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른 시기에는 원자재 가격이 강하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채권이나 통화 시장에서 큰 추세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특정 시장 하나만 거래하면 그 시장에 추세가 없는 기간 동안 오랫동안 기회를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전통적인 추세추종 시스템은 여러 자산군과 시장을 동시에 관찰합니다.
주가지수.
국채.
외환.
원자재.
에너지.
금속.
농산물.
여러 시장에 동일하거나 유사한 원리를 적용합니다.
이것은 추세추종의 철학과도 연결됩니다.
“올해 어떤 시장이 오를 것인가?”를 예측하기보다
“어느 시장에서 실제 추세가 나타나는가?”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19.추세추종이 어려운 진짜 이유
추세추종 규칙 자체는 놀라울 정도로 간단할 수 있습니다.
돌파하면 들어간다.
추세가 깨지면 나온다.
손실을 제한한다.
수익 포지션은 오래 유지한다.
그런데 실제 실행은 매우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인간의 심리와 자주 반대되기 때문입니다.
가격이 신고가를 기록하면 사람은 무섭습니다.
“너무 비싼데.”
그런데 추세추종 시스템은 매수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떨어지면 사람은 기다리고 싶습니다.
“다시 올라오겠지.”
그런데 시스템은 손절을 요구합니다.
수익이 크게 나면 사람은 팔고 싶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해.”
그런데 시스템은 추세가 유지되는 동안 계속 보유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속 손실이 발생하면 전략을 바꾸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시장이 달라진 것 같다.”
그런데 시스템은 같은 규칙을 반복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추세추종은 수학적으로 이해하기보다 실제로 실행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20.좋은 시스템은 최고의 시스템이 아니라 지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점은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매우 중요합니다.
백테스트 상으로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전략이 반드시 나에게 가장 좋은 시스템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어떤 시스템의 최대 낙폭이 -45%라고 해보겠습니다.
통계적으로는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20% 손실에서도 시스템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면 그 전략은 나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시스템은 투자자의 성향과 자본 규모, 거래 빈도, 심리적 부담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시스템의 조건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좋은 시스템은 가장 많은 돈을 벌어준 백테스트가 아니라, 나쁜 시기에도 내가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21.추세추종과 역추세 전략은 무엇이 다른가?
추세추종을 이해하려면 반대 개념과 비교하는 것이 쉽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역추세(Mean Reversion) 전략입니다.
역추세 전략은 가격이 지나치게 한쪽으로 움직였다면 다시 평균 수준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 매수하고, 많이 상승하면 매도하는 식입니다.
추세추종과 관점이 거의 반대입니다.
가격이 많이 상승했을 때
역추세 시스템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너무 많이 올랐다. 되돌림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추세추종 시스템은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강한 상승 방향이 확인되고 있다.”
어느 한쪽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시장 환경에 따라 유리한 방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횡보장에서는 평균회귀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고,
강한 방향성이 이어지는 시장에서는 추세추종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스템 트레이딩에서는 단순히 어떤 전략이 최고인지 묻기보다
그 전략이 어떤 시장 구조에서 작동하는가
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2.시스템 트레이딩의 네 가지 기본 구조
추세추종을 포함한 대부분의 시스템 트레이딩은 결국 네 가지 질문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 언제 들어갈 것인가.
진입 규칙입니다.
이동평균 돌파, 신고가 돌파, 모멘텀 등 다양한 기준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언제 나올 것인가.
청산 규칙입니다.
추세가 끝났다고 판단할 조건을 정합니다.
셋째, 얼마나 투자할 것인가.
포지션 사이징입니다.
전체 자산에서 한 거래가 차지하는 위험을 정합니다.
넷째, 얼마까지 잃을 것인가.
리스크 관리입니다.
개별 거래의 손실과 전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제한합니다.
많은 사람이 첫 번째 질문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실제 장기 성과는 네 가지가 함께 작동할 때 만들어집니다.
23.추세추종을 가장 쉽게 이해하는 예시
아주 단순한 시스템 하나를 가정해보겠습니다.
조건은 세 가지뿐입니다.
진입: 최근 100일 최고가 돌파 시 매수.
청산: 최근 50일 최저가 이탈 시 매도.
위험: 한 거래에서 전체 자산의 1%까지만 손실 허용.
처음 가격이 최고가를 돌파합니다.
매수합니다.
며칠 뒤 가격이 하락해 청산 기준에 도달합니다.
손실입니다.
다음 달 다시 최고가를 돌파합니다.
다시 매수합니다.
또 실패합니다.
세 번째 신호가 나타납니다.
이번에는 가격이 크게 상승합니다.
100에서 시작한 추세가 150, 180, 220까지 이어집니다.
시스템은 중간에 임의로 팔지 않습니다.
청산 조건이 나올 때까지 계속 보유합니다.
그리고 결국 가격이 추세를 잃고 내려오면서 청산됩니다.
앞의 두 번 손실보다 세 번째 거래에서 얻은 수익이 훨씬 크다면 전체 시스템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추세추종의 구조입니다.
매 거래를 맞히려 하지 않는다.
큰 움직임이 나올 때까지 기회를 유지한다.
24.추세추종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투자기법만이 아니다
제가 추세추종을 흥미롭게 보는 이유는 단순한 매매 기술을 넘어 하나의 사고방식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장에서 계속 미래를 알고 싶어 합니다.
어디가 바닥일까.
금리는 어떻게 될까.
다음 주에는 오를까.
어떤 종목이 가장 많이 오를까.
하지만 미래에는 항상 불확실성이 있습니다.
추세추종은 그 불확실성을 제거하려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처음부터 인정합니다.
틀릴 수 있다고 가정합니다.
그래서 손절 규칙을 만듭니다.
연속으로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포지션 크기를 제한합니다.
큰 추세가 어디에서 나올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시장을 관찰합니다.
고점을 맞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세가 끝났다는 신호가 나올 때까지 보유합니다.
결국 추세추종은 시장에 대한 한 가지 태도로 귀결됩니다.
나는 미래를 모르지만,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을 때 무엇을 할지는 정할 수 있다.
25.시스템 트레이딩의 본질은 예측보다 대응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처음 접하면 컴퓨터가 시장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는 투자 방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의 가장 중요한 장점은 미래 예측 능력보다 의사결정의 일관성에 있습니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 기준을 바꿉니다.
상승장이 오래 이어지면 더 낙관적으로 변합니다.
급락하면 공포가 커집니다.
보유 중인 종목에는 좋은 정보만 찾고 싶어집니다.
손실이 커지면 처음 세운 기준을 바꾸고 싶어집니다.
시스템은 이런 인간의 행동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합니다.
대신 감정이 매번 매매 기준을 바꾸지 못하도록 구조를 만듭니다.
그래서 시스템 트레이딩은 감정을 없애는 기술이라기보다
감정이 의사결정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기술이라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26.결국 추세추종은 무엇인가?
지금까지의 내용을 가장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추세추종은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를 먼저 맞히는 전략이 아닙니다.
가격이 일정한 방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을 때 그 흐름에 참여합니다.
바닥을 맞히려 하지 않습니다.
최고점에서 팔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작은 손실을 여러 번 감수할 수 있습니다.
대신 큰 추세가 나왔을 때 수익을 너무 빨리 확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의 잘못된 거래가 계좌 전체를 훼손하지 않도록 포지션 크기를 조절합니다.
결국 추세추종을 구성하는 핵심은 다섯 가지입니다.
-
추세 확인 후 진입한다.
-
틀렸을 때 손실을 제한한다.
-
맞았을 때 수익을 오래 가져간다.
-
한 거래의 위험을 통제한다.
-
여러 시장과 여러 기회를 통해 큰 추세를 기다린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첫 번째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오히려 두 번째부터 다섯 번째까지가 시스템을 오래 살아남게 만듭니다.
27.시장을 맞히는 사람보다 살아남는 시스템
투자를 공부하면 계속 더 정확한 예측을 하고 싶어집니다.
더 좋은 지표.
더 좋은 매수점.
더 정확한 전망.
물론 분석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정보를 분석해도 불확실성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시스템 트레이딩은 다른 길을 선택합니다.
미래를 완벽하게 맞히려고 하기보다
틀려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합니다.
추세추종은 그 철학을 가장 분명하게 보여주는 전략 중 하나입니다.
틀리면 작게 나옵니다.
다시 기회가 생기면 다시 들어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큰 추세가 나왔을 때 너무 빨리 포기하지 않습니다.
저는 추세추종을 한 문장으로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추세추종은 시장의 미래를 예측하는 전략이 아니라, 시장이 보여주는 방향에 규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장은 통제할 수 없습니다.
뉴스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금리도 통제할 수 없습니다.
다른 투자자의 행동 역시 통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할지는 정할 수 있습니다.
어떤 조건에서 들어갈지.
어떤 조건에서 나올지.
얼마를 투자할지.
얼마까지 잃을지.
이것이 시스템이 하는 일입니다.
좋은 시스템은 미래를 알려주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미래를 몰라도 행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추세추종과 시스템 트레이딩의 진짜 가치가 시작됩니다.
— VibeQ
VibeQ 한 줄 정리
추세추종은 고점과 저점을 맞히는 기술이 아니다. 가격이 방향을 만들었을 때 따라가고, 틀리면 작게 손실을 끊고, 맞았을 때 큰 추세를 끝까지 가져가기 위한 시스템이다.
추세추종 FAQ
추세추종이란 무엇인가요?
가격의 상승 또는 하락 방향을 사전에 예측하지 않고, 일정한 방향성이 확인된 뒤 그 흐름에 참여하는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입니다.
추세추종은 이동평균선을 사용하는 전략인가요?
이동평균은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일 뿐입니다. 신고가 돌파, 모멘텀, 채널 돌파 등 다양한 방법으로 추세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추세추종은 승률이 낮아도 수익을 낼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추세추종은 높은 승률보다 손실을 작게 제한하고 큰 추세에서 상대적으로 큰 수익을 얻는 구조를 중요하게 봅니다.
추세추종의 가장 큰 약점은 무엇인가요?
가격이 방향 없이 움직이는 횡보장에서 가짜 신호와 반복 손절, 즉 휩쏘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추세추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진입 신호뿐 아니라 청산 규칙, 포지션 사이징, 손실 제한, 변동성 관리가 함께 설계되어야 합니다.
추세추종과 역추세 매매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추세추종은 현재의 가격 방향이 지속될 가능성에 대응하고, 역추세 전략은 가격이 지나치게 움직인 뒤 평균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에 초점을 둡니다.
시스템 트레이딩을 시작할 때 무엇을 먼저 공부해야 하나요?
매수 신호 하나를 찾는 것보다 진입, 청산, 포지션 사이징, 리스크 관리, 백테스트와 과최적화 문제를 함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콘텐츠는 시스템 트레이딩과 추세추종에 대한 교육 및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 권유 또는 매수·매도 추천이 아닙니다
Newsletter
이런 노트를 이메일로 받아보세요
새로운 리서치 노트가 발행되면 가장 먼저 알려드립니다.


